<서양 음악의 이해>에서 '감상 가이드'는 제가 생각하기에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자 차별화되는 부분인데요, 그런데 역자 서문에도 언급되어있듯 '감상 가이드'에서 소개하는 음원의 저작권 문제로 인해 CD가 첨부되지 않은 연유로 제대로 된 활용이 힘든 것 같습니다. 그 어려움은 본 도서의 감상 가이드가 수록된 음악을 '초단위'로 설명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 데서 기인합니다. 같은 곡이라도 연주자의 해석에 따라 템포 등이 달라지므로 녹음마다 그 길이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음원을 구했다 하더라도 저자가 말하는 1분 24초가 어떤 버전에서의 1분 24초인지, 그래서 "주제가 전위. 솔로 비올라가 연주, 플루트와 호른이 응답"하는 부분이 정확히 어느 지점을 의미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어 혼란이 옵니다. 뿐만 아니라 일본의 전통음악, 터키의 기도문 낭송, 음비라 음악과 같은 곡은 음원을 찾기도 어렵습니다. 물론 음악을 잘 들을 줄 아는 감상자라면 몇 초의 오차 정도는 크게 개의치 않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마는 독학을 목적으로 이 책을 구매하는 개인의 입장에서는 가능한 명확하고 정확한 설명 없이는 이해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CD를 빼버리면서 "하지만 음원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CD 아이콘은 삭제하지 않았다" 는 것은 감사한 배려이긴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노골적으로 말하면 '음원은 알아서 찾아보라'는 의미로 조금은 무책임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을 이용한 효과적인 공부를 위해서는 CD가 꼭 필요하다고 느끼는데, 혹시 CD나 음원파일을 시그마프레스 측에서 소지하고 계신지, 그렇다면 제공이 가능한지, 혹은 여건이 안된다면 구할 수 있는 경위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초단위로 감상을 안내해주는 저자의 세밀하고 친절한 설명을 온전히 활용할 수 없어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남겨봅니다. + 추가로 문의하자면, 저자 Jeremy Yudkin 이 Pearson Education 에서 이 책을 처음 출판했을 때의 부록으로 CD 존재여부와, 만약 국내에서 번역 출판하면서 저작권 문제로 CD를 제외한 것이라면 현재 국내 도서가격은 그 점을 반영한 것인지도 알고 싶습니다. 혹 제가 이해가 부족하여 잘못 알고있는 부분이 있다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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